토에이 세계명작동화 시리즈. 전작이었던 <백조의 호수>에 이어 이번 편의 소재는 신밧드, 알리바바와 함께 <아라비안 나이트>의 3대 캐릭터로 손꼽히는 알라딘의 이야기를 채택했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통해 부단히 세계진출을 모색해 왔던 토에이 동화는 월트 디즈니사가 1937년에 만들었던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원화를 그렸던 델 베어, 제인 베어 부부를 특별 초빙해 캐릭터 디자인 초안을 의뢰하며 미국의 정통 애니메이션과의 합작을 시도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시도들이 초기에 디즈니의 세계명작동화와 차별성을 강조하며 시작된 토에이 세계명작동화의 입지를 점차 디즈니의 아류작으로 치부케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결국 이듬해 개봉되는 <만화 이솝 이야기, まんがイソップ物語>를 끝으로 사실상 토에이 동화의 세계명작 계보는 단종된다.